어제 일요일 아침에 수영을 하고 울산으로 바로 출발하였다. 최근에 처가에 다녀왔고 코로나 때문에 처형 가족과 겹치는 것도 좋지 않으니 다음에 가기로 하고 2박 3일 여행 일정을 잡았다. 3시 체크인이어서 점심을 미리 먹고 울산 대왕암공원에 먼저 구경 갔다. 예전에 한 번 갔는데 새로 흔들 다리가 생겼다고 해서 방문하였다.
설마 추석 전이라 괜찮지 않을까 해서 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체온 측정과 방문 기록 때문에 대기가 더 길어졌다. 이 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다리가 많이 흔들렸다. 하지만 날씨가 좋아서 해는 여름처럼 강렬했다. 내 목 뒤와 아들 얼굴 보니 약간 탔다.
작년이었으면 사람이 거의 없었을텐데 이제는 코로나와 같이 생활하는 것 같다. 울산은 확진자가 10명 이내여서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배불리 먹었던 점심 소화도 시킬 겸 흔들 다리를 건너서 가볍게 한 바퀴 돌고 나왔다. 호텔에 도착하면 바로 체크인이 가능할 것 같아서 출발했다.
완전 여름 날씨여서 호텔의 시원한 에어컨을 맞으며 다같이 쉬었다. 쿵후 허슬이란 영화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아들과 봤는데 재밌어했다. 왠지 재미나게 볼 것 같았는데 추측이 맞았다. 오랜만에 주성치 특유의 유치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호텔 지하에는 조그만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하러 내려갔다. 수영장 물 온도가 낮은 편이었다. 오전에 수영장을 갔다 왔기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온도가 조금은 높아야 했다. 아내는 물을 무서워해서 물 안에만 있었고 나는 몸이 추워지면 수영하고 오고 하면서 아들과 물놀이를 했다.
몸이 안 좋아서 한 주 대충하고 바 추석 연휴로 이어지니 많이 나태해졌다. 그래도 독서를 많이 해서 일주일동안 책 세 권을 읽었다. 추석 연휴 동안 시간이 나면 한 권을 더 읽는 게 목표다. 지난달보다 한 권 더 읽을 것 같다. 어제 아침에 수영하고 저녁에 수영을 하고 나니 너무 피곤해서 데일리리포트를 쓸 생각을 못했다. 오늘도 밤늦게 들어왔지만 또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기록을 남긴다. 오늘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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