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리포트#79 - 무난한 일요일

어제 막 잠들었을 때 아들이 방으로 오는 바람에 잠에서 깨버렸다. 한 번씩 무서운 영상을 보거나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우리 부부 방으로 찾아온다. 내가 아들과 바꿔서 아들 방에서 잠을 청했는데 잠들지 못했다. 3~4시간을 눈 뜬채로 보내다 겨우 잠들었다. 유튜브도 보고 책도 잠시 봤다가 하면서 겨우 잠들었다. 문제는 새벽 4~5시쯤 되어서야 자게 되었다. 

일요일이기도 하고 10월 3일 개천절이라 수영은 휴강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알람을 끄고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습관 만들기를 시작한 6월 이후 이렇게 늦게 일어난 적은 처음이다. 늦게 자도 같은 시간 일어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지만 추석 전에 아프고 나서 조금은 여유롭게 하기로 했다. 치열하게 사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을 못 잤으니 오늘은 마음 편히 늦게 기상하기로 했다.

 

낮에는 피티 샵에 잠시 들렀다. 바퀴벌레 때문에 살펴 보러 간 것이다. 다행히 놈들의 시체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예상되는 통로를 모두 틀어 막아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 싱크대 아래랑 창고 쪽에 약을 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일도 오랜만에 아내 트레이닝 시켜 주기 위해 들릴 것이다. 내일까지 나오지 않는다면 퇴치가 성공한 것이지 않을까.

 

점심 먹고 아들하고 나가서 종이 비행기를 날렸다. 열 두 종류의 비행기였다. 디자인한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나도 이런 걸 잘 할 수 있으면 사업을 할 텐데... 나는 간접 사업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투자하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기에 훨씬 쉽다. 투자한 회사의 보고서나 현금 흐름 등은 계속 살펴야 한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기라서 투자한 회사나 투자할 회사 보고서를 찾아 봐야 한다. 내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 독서를 제일 많이 할 것 같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낸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