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그룹 위기설 오늘 한국 주식 시장은 혼돈이다.
헝다 그룹은 자산 규모 1위에 중국 3개 부동산 건설사 중 하나다. 지난주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로 추석 연휴 동안 중국, 홍콩, 미국 증시는 좋지 않았지만 위기감이 다소 완화되어 어제 미국 증시는 상승했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특성이 명절 연휴 전에 떨어지고 끝나면 오르는 것인데, 오늘 주식시장은 하락으로 시작하였다. 오전에 정말 많이 떨어졌었고, 점심쯤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의 주식 계좌는 새파랗다. 연휴 전후 특성을 생각해서 오늘 트레이딩 계좌에 주식이 오르면 매도하려 했는데 오르기는커녕 많이 안 떨어진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기아는 수익이 날뻔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뉴스는 나쁘지 않았다. 아, 카카오 빼고. 3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높고 4분기는 더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9월 주식은 좋지 않다. 이런 실적이 이미 1~2분기 사이에 반영이 되어서 일까.
헝다 그룹은 거의 중국내 자본이기 때문에 리먼만큼 파급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나는 굳이 이런 전망을 분석할 정도까지 갈 생각이 없다. 아니 갈 능력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보고 주가가 움직이는 것을 경험하는 건 앞으로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흐름을 알고 있으면 멘털을 잡고 대비하거나 미리 현금을 확보하는 등의 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코스피는 1%가까이 하락했다가 점심 이후 정신을 차려서 -0.41%로 마감했다. 관심종목으로 담아 놓은 종목 중 여행이나 에너지, 전기차 관련 주식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상승하여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주식은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LG화학이 대박이 났다. 8% 이상 상승했는데 이걸 보지 못했다.
LG화학의 상승 이유를 찾아보니 GM에서 다시 배터리 주문이 시작되었다는 기사가 있었다. 배터리 화재 관련 사고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양이다. 내일 여유돈이 있다면 한 주라도 매수를 해야겠다. 100만 원 가까이 갔던 주식이어서 지금 매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전기차 주식이 눈에 밟히긴 하다. 끊임없이 상승 중이다. 그래서 지금 들어가기 무섭다. 그냥 현대와 기아에 투자하는 것이 마음 편하단 생각이 든다. 잘 모를 때는 대장주를 매수하면 된다. 전기차 관련주보다 현대, 기아를 매수하거나 반도체 부품 관련주보다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게 개미에게 현명한 투자방법이 아닐까.
오늘 우리나라의 코스피 하락은 헝다그룹보다 코로나가 문제였을 수 있다. 오늘 출근하면서 들은 삼프로TV에서 동남아시아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었다. 이는 수출로 먹고사는 국내 회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지난 미국 증시도 델타 변이가 급증하면서 하락한 적이 있다. 덩달아 우리나라 주식도 좋지 않았다. 헝다그룹 파산위기에 동남아시아 코로나 확산으로 연휴 이후 증가하던 코스피가 하락세를 맞은 듯하다. 정말 세계 경제나 증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이를 예측하고 종목 추천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다. 절대 믿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