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피터 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리뷰

데일리아미고 2021. 9.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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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디테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완독 한 책은 주식 관련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다. 피터 린치와 존 로스차일드가 공동 저자이다. 워런 버핏, 벤자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 등이 유명한 주식 투자자로 알려져 있고 피터 린치는 다음으로 평가받는다. 전자는 개인 투자자로서 자신만의 회사를 가진 사람인 반면 피터 린치는 펀드 매니저였기 때문에 저평가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 책은 구매 예정 도서였긴 한데 바로 읽을 생각은 아니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집중투자냐 분산투자냐에 대한 영상 몇 개를 보고 읽게 되었다. 유튜브 영상은 상당히 많이 와전되었다. 영상에선 2~3개 종목으로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하면서 피터 린치에 대해 언급하고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보여 준다. 집중 투자에 대한 부분만 편집한 느낌이어서 풀버젼이 궁금하다. 책을 읽어 보면 절대 피터 린치가 몇 종목을 보유하라고 하지 않는다. 주식 시장에서 단 하나의 회사만이 가치가 있다면 하나만 보유하고 10개의 회사가 다 좋다면 10개 주식 모두 사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달걀로 비유하면 한 바구니에 다 담을 수 있고 여러 바구니를 담을 수도 있다고 한다. 너무 심하게 와전된 것이 아닌가!!!

 

판단은 자신이 하길 바란다. 내가 읽은 책 중에는 대부분이 분산 투자였고 그나마 피터 린치가 좋은 회사가 많다면 다 담아도 좋다고 한다. 없다면 소수의 종목만 보유하라고 했다. 리터 린치는 집중 투자가 무조건 좋다고 하지 않았다. 실제 책의 내용에 "종목의 수에 얽매이지 말고 종목의 내용을 사례별로 조사하라"고 한다. 유튜브에서도 집중투자를 추천하는 사람이 있고 분산투자를 추천하는 사람이 있다. 판단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 

피터 린치는 절대 몇 개 종목만 집중 투자하라고 하지 않았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는 피터 린치 자신이 매수 매도해서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 등을 예로 든다. 상당히 많은 기업 이름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아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처음 듣는 이름의 회사였다. 펀드 매니저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방식이라서 그럴 것이다.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성공했거나 실패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이 책을 리뷰하기에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다. 가치투자냐 성장투자냐 분산투자냐 이런 내용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얻은 모든 지식과 지혜를 책에 쏟아 넣었다고 볼 수 있다. 후반에 가서 피터 린치는 주식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1. 저성장주
2. 대형 우량주
3. 경기순환주
4. 고성장주
5. 회생주
6. 자산주

저성장주는 배당이 중요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저성장주는 아니다. 회생주나 고성장주였다가 저성장주로 넘어갈 수도 있다. 모든 주식 유형은 서로 넘나들거나 2가지 유형에 속할 수도 있다. 저성장주의 매도 시점은 30~50% 상승하면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이 좋지 않다면 꼭 매도하라고 한다. 피터 린치는 저성장주를 많이 보유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형 우량주는 미국에는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등이 있을 것이고 한국은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대형 우량주에 속한다. 웬만해선 망하지 않을 기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회사의 장기 성장률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 여기서 대형주끼리 교차매매에 대해서 얘기한다.

 

우리 개인투자자는 대형주 교차매매가 가장 이상적인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이니까. 고성장주와 회생주 투자는 펀드 매니저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할 것이고 그게 일이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분석과 이해가 훨씬 높다. 그러니 개인 투자자가 따라 할 수 없다. 그럼 대형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면서 오르면 팔고 떨어진 다른 대형주를 사는 식으로 투자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투자에 딱 맞다.

 

경기순환주는 철강, 자동차 등의 회사이다. 재고를 계속 지켜보고 수요 공급도 잘 살펴서 투자하라고 한다. 주가의 하강 시점을 판단하기 힘들지만 상승 시점은 비교적 판단하기 쉽다고 한다. 경기가 살아난다는 건 뉴스를 접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적의 매도 시점은 판단할 수 없다고 한다. 한 가지 팁을 준다면 재고가 쌓이는 것을 주시해야 하는데 이걸 개인 투자자가 알기 힘들 것이다. 많은 사람이 주가와 회사에 대해 낙관적인 투자에 뛰어든다면 매도하는 것이 그나마 이득을 볼 것 같다.

고성장주는 유먕한 제품이 회사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지 확인하라고 한다.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줄 주식이지만 회사가 악화되어 이익이 줄면 투자자도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성장이 꺾이는 시기를 잘 판단해서 매도해야 할 것이다. 성장이 끝나더라도 대형 우량주로 넘어간다면 계속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플랫폼 기업이나 친환경차량 관련 회사가 고성장주가 아닐까?? 네이버, 카카오는 정부 규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앞으로 전망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전기차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회사가 있기 때문에 계속 주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생주는 말 그대로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회사일 것이다. 이건 개인 투자자가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보유한 현금과 부채를 비교해서 현금 자산이 많으면 투자하라고 한다. 적자영업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회생해서 다시 성장하기 때문이다. 회생주도 많은 수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 매도 시점은 회사가 정말 회생되었다면 매도해도 좋다고 한다.

 

마지막은 자산주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파악하는 건 개인 투자자로서 힘들다. 직접 찾아가 봤자 누가 만나줄까. 자산주도 대형 우량주 못지않은 안정성이 높은 주식으로 보지만 개인이 힘들 것이다. 단, 공부를 많이 한다면 회사가 가진 자산을 파악할 수도 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투자에 대한 얘기는 너무 광범위하다. 저자는 펀드매니저로 1400종목을 관리했기 때문이다. 벤자민 그레이엄하면 가치 투자! 이렇게 딱 콕 짚어서 말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성공한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한 가지는 확실하다. 미스터 마켓(주식시장)이 가장 비관적일 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피터 린치도 주가가 하락하고 시장이 비관적일 때 적극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유튜브 영상에서 책의 한 가지만 너무 짚어서 알리는 것 같다. 펀드매니저였던 피터 린치는 딱 한 가지 투자법으로 투자한 것 같지 않다. 때로는 가치 투자를 어떤 때는 성장주 투자를 한 것이다. 6가지 유형을 나눈 것만 봐도 그렇다. 수많은 종목을 분석하고 매매해야 하는 펀드매니저이기 때문이다.

 

13가지 기업 속성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이름이 우스운 회사나 혐오스러운 사업을 하는 회사에 투자하라고 한다. 책을 보면 총 13가지를 볼 수 있다. 워런 버핏이 잘 하던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회사'도 속성 중에 하나다. 코카콜라나 담배회사, 면도날 회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에는 LG생활건강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보면 LG생활건강에서 나온 제품이 많다. 화장품 브랜드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고 아이유를 모델로 쓴 제품도 있었다. 

 

나처럼 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면 읽어 보면 좋은 책이다. 이 책에서 집중 투자에 대해서 나오지 않는다. 혹시나 나처럼 유튜브를 보고 읽는다면 느낄 것이다. 오히려 위험을 분산하라고 하며, 자금을 분배하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꼭 읽어 보면 좋은 책이다. 주식책을 꾸준히 읽어 오고 있는데 유튜브에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보다 전설적인 사람들 중에 어느 누구도 딱 짚어서 종목을 알려 주지 않는다. 유튜브에도 책을 쓰고 100억대 이상 성공한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를 예로 든다면 반도체 1위회사, 애플과 경쟁하는 유일한 스마트폰을 보유한 회사, 디스플레이, 가전 모든 면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회사다. 재무제표도 좋기 때문에 안심하고 보유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듣도 보지 못한 종목을 차트와 봉을 가지고 얼마까지 간다느니 어느 시점에 팔아야 하는 등의 얘기를 하는 사람이나 유튜버는 꼭 거르길 바란다. 절대 그렇게 투자해서 개인 투자자는 성공할 수 없다. 3년이상 보유해도 괜찮은 주식을 매수해서 가지고 있는 게 최고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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