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윌리엄 진저의 <글쓰기 생각쓰기> 도서 리뷰

데일리아미고 2021. 11.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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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부터 블로그와 티스토리에 글을 계속 쓰고 있다.

책이 아니지만 나름 글을 잘 쓰고 싶어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는 편이다.

글을 명료하게 쓰면 말하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몇 권의 글쓰기 책을 읽었는데 <글쓰기 생각 쓰기>란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전문 소설가같은 풍부한 표현력보다 간결하고 명료함을 강조하는 윌리엄 진저의 글쓰기 방식이 마음에 든다.

 

챕터3 버릴 수 있는 만큼 버리자

'따로 틈을 내서(free up)'에서 '따로'는 없는 게 낫다. -> 틈을 내서

'나의 개인적인 친구'에서 '개인적은 빼자. -> 나의 친구

불필요한 부사나 형용사 등을 사용하는 것은 잘 쓰려는 의지가 강해서 아닐까?

글을 잘 쓰려다 보니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저자는 불필요한 것은 빼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라고 한다.

자신이 적은 글에서 군더더기를 없애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나는 "매우, 정말, 진짜, 꽤, 아주" 등 문단에 불필요한 단어를 많이 썼다.

간소하고 명료하게 쓰기 위해 이런 단어를 줄이고 있다.

<글쓰기 생각 쓰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간소한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3부에서는 여러 가지 글 형식에 대해서 말한다.

챕터8 문학으로의 논픽션

챕터10 여행기: 장소에 대한 글쓰기

챕터11 회고록: 나에 대한 글쓰기

챕터13 비즈니스: 업무와 관련된 글쓰기

이 4개 챕터를 집중해서 읽었다.

내가 적고자 하는 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논픽션은 에세이나 일기 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저자는 글 쓰는 사람은 자신에게 가장 편한 길을 가라고 한다. 

그 장르가 대게 논픽션이다.

자신이 잘 아는 것, 삶과 관계가 있는 주제에 적극적으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챕터15 유머에 대한 내용은 웃음 포인트가 달라서 대충 읽었다.

윌리엄 진저가 하는 위트는 문화 차이 때문인지 재밌지 않다.

이 부분은 같은 정서와 문화를 가진 한국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낫지 않을까.

 

마지막은 영어 글쓰기에 대한 조언이다.

한글과 영어의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몇몇 조언은 우리에게 맞지 않다.

가령 "chairman" , "spokesman"과 같은 단어는 "man"이란 단어가 포함되어 있어서 성차별적 언어로 논란이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각각 위원장과 대변인이란 뜻이다.

남녀를 구분하는 단어로 쓰이지 않아서 한글은 상관없다.

또 영어는 "he"를 "we"로 사용하면 복수형으로 바뀌기 때문에 사용하는 동사가 달라진다.

그래서 저자는 'he'를 괴로운 단어라고 한다.

글 문맥상 'he'를 사용하는 것이 간결하고 매끄럽기 때문이다.

한글은 '우리'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그는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정해야 한다."

"우리는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정해야 한다."

'그' 대신 '우리'를 사용해도 문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성차별적 언어에 대한 부분은 한글로 쓰는 글이 자유롭다.

그래도 부사, 형용사, 기타 수식어를 남발하지 말라는 조언은 언어에 상관없이 중요하다.

앞서 읽었던 글쓰기 관련 책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이다.

저자 윌리엄 진저는 어떤 주제도 상관이 없으니 자기 관심사에 대해 쓰라고 조언하며 글을 마친다.

 

4부는 나에게 와닿지가 않아서 집중해서 읽지 못했다.

그럼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자의 경험과 인용한 글이 많아서이다.

<글쓰기 생각 쓰기>에는 다양한 작가의 인용글이 나온다.

책의 뒷부분에 인용한 자료와 작가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이걸 보면 글쓰기에 자료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평생 글을 써온 글쓴이조차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서 글을 쓰지 않았는가.

나도 별거 아닌 블로그 글쓰기이지만 자료를 찾아서 좋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야겠다.

글을 써보기로 생각했다면 윌리엄 진저의 <글쓰기 생각 쓰기>는 꼭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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