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제이 드마코의 <언스크립티드>... 글쎄? 별로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이란 책을 추천하는 유튜버가 꽤 보였다.
서점에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이라고 크게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구매했다.
<언스크립티드>는 부제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부의 추월차선과는 다른 책이다.
어쨋든 같은 작가이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고 첫장을 넘겼다.
저자는 동기부여자들을 사기꾼이라고 말할 정도로 거침없이 비판하면서 시작한다.
"그래? 너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거지?" 생각하면서 읽어 나갔다.
점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거 별론데~~~!!
중반 이후 300페이지까지 대충 읽다가 끝내 책을 덮어버렸다.
ETF, 펀드 등에 투자하고 퇴직연금제도(401k)로 60대 이후 부자되는 것에 대해 서행차선이라고 비판했다.
투자하면서 서서히 증가한 부는 서행차선이라고 한다.
인터넷 오픈마켓으로 돈 버는 것과 책을 출간해서 돈 버는 것이 쉬운 길이고 수백만 달러를 벌지 못한다고 한다.
그럼 내가 본 고소득자들은 대체 뭐란 말인가.
그런데 저자 자신도 책을 팔고 있지 않은가.
<부의 추월차선>, <언스크립티드>는 책이 아닌가.
그렇지만 사업 이외에 온라인 쇼핑몰이나 책쓰는 것, SNS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은 공감할 수 없다.
유튜브나 책으로 접한 부자 겸 동기부여자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
성공하기 전까진 어떤 일이든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 저자는 뭐지.
투자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걸리기 때문에 서행차선을 타는 보수적인 방법이라고 비판한다.
내가 본 소수몽키나 돈깡 이런 젊은 사람들은 뭔가...
아직 부자라고 하기에 조금 모자르지만 투자 고소득자는 맞다.
저자가 비판하는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이다.
신사임당은 개인적으로 부자라고 생각한다.
자신은 서행차선을 타서 아니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부자 정의에 속하는 사람이다.
첫 번째로 20배가 넘게 소득이 증가하였지만 지출의 변화가 크게 없다는 것.
두 번째는 남에게 보여 주는 사치를 하지 않는 점.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사업을 구상하고 자산을 늘려나가는 점이 부자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잘 지키고 있는 것과 겸손한 것에 그는 부자가 아닐까.
나열한 사람들은 투자와 스마트스토어로 돈을 벌기 시작한 사람들이다.
엠제이 드마코가 쉬운 창업으로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 정한 길을 택한 사람들이다.
사업 이외에 길은 서행차선이라고 하는 데 동의할 수 없어서 책을 덮었다.
저자 자신도 30대 후반에 성공한 사람이다.
유튜브든 부동산이든 인싸든 뭘 하든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저자가 말한 서행차선을 여러 개 놓아서 팔차선을 만들면 그것도 부자가 되는 길이 아닐까.
스마트 스토어, 부동산, 유튜브 등 모두 다 하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다.
열심히 배달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부동산 투자하여 부자가 될 수도 있다.
서행차선이란 고정관념에 잡힌 사람이 저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동기부여 책을 계속 읽고 관련된 영상과 부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7개월째 보고 있다.
이들을 비판한 저자가 제시한 방법 중에 이들과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 독서를 중단한 이유다.
200페이지 넘게 읽었지만 별 차이 없다.
아니 나는 똑같다고 느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과 여태 읽은 동기부여 책의 차이점은 크지 않다.
<언스크립티드>에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엠제이 드마코를 구글에 검색했지만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사업으로 성공했고 책을 쓰고 회비를 받고 동기부여 관련된 교육을 하는 사람인 점만 알겠다.
<언스크립티드> 읽기를 중단하면서 <부의 추월차선>을 읽을 예정 목록에서 삭제했다.
지금 4차 산업 혁명을 두고 누구라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서행차선을 여러 개 타면 추월차선이 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시대이다.
사업만이 최고라는 저자, 다른 부자들을 비판한 저자... 글쎄... 결론은 별로다.
사업 짱, 나머지 서행차선 끝!